리케이댄스(예술감독 이경은)가 9월 28일(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신작 <히야 hiYA>로 관객을 만난다(16시/19시30분).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25) 국내초청작이자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으로 제작됐다.
제목 ‘히야’는 히브리어 ‘소생’에서 따왔다. 이경은 감독은 “살아난다는 건 서로의 관계가 복원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춤으로 풀어낸다. 사람·사물·공간이 함께 숨 쉬는 무대—오브제와 장치까지 ‘캐릭터’로 등장해 극장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이번 작품은 리케이댄스의 화제 프로젝트 ‘소생하는 유랑무용단’의 최신작. 전남 함평에서 창작 리서치를 진행했고, 과정 영상은 유튜브로 공개 중이다. 지역의 질감과 보편적 정서를 동시에 잡는 리케이댄스 특유의 결이 살아난다.
리케이댄스는 2002년 창단 이후 히트작 제조기처럼 믿고 보는 레퍼토리를 쌓아왔다. 이경은 감독은 <마음도깨비>로 유럽 평단을 사로잡았고, <올더월즈>로 2024 서울예술상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2018 서울무용제에서는 <안녕>으로 우수상·안무상 동시 석권. 해외 페스티벌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히야 hiYA>는 ‘관계 회복’이라는 요즘 키워드에 정면승부를 건다. 무용의 경계를 넓히는 리케이댄스의 새 카드가 어떤 여운을 남길지,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