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대표 보사노바 그룹 마르끼오 보사(Marchio Bossa)의 대표곡 ‘LUCI(루치)’가 20년 만에 한국 소울 보컬리스트 류지수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전 세계 라운지 음악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곡은 이번 2025년 리믹스 버전을 통해 세련된 댄스풍의 보사노바로 변모하며 글로벌 리스너들의 귀를 다시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팬데믹 시기인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국제 협업의 성과다. 류지수는 이탈리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마르끼오 보사와의 앨범 제작에 참여해 무려 10곡 이상의 곡을 발매했다.
기존 보사노바의 스탠다드 감성에 류지수 특유의 팝과 소울 감각이 더해지며 신선한 시도들이 이어졌다. ‘LUCI(REMIX)’는 단순한 재편곡을 넘어 빛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적 선언이다. 류지수는 “어둠은 반드시 빛을 통해 드러난다”며 “이번 MV 콘셉트도 치유의 빛, 회복의 빛, 구원의 빛 등 다양한 색채의 조명을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벨라루스 출신의 무용수 Chyrskaya Katsiaryna와 류지수가 함께 선보이는 미러링 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빛과 어둠, 두 자아(ego)의 내면적 갈등과 해방을 시각화해 큰 인상을 남긴다.
리믹스 버전의 LUCI는 인트로부터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로 시작되어 류지수의 풍성한 보컬 코러스가 폭발하듯 터지며, ‘빛’의 에너지와 감정을 음악으로 구현해낸다. 세계 라디오 차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뉴욕의 ‘Gaslight Square Jazz’ 차트에서 4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라디오 방송에서 주간 수십 회 이상 송출되었다.
이탈리아 텔레노르바(Telenorba)의 라이브 토크쇼 ‘POMERIGGIO NORBA’ 에 특집으로 소개되었고, 지난 산레모 페스티벌(Festival di Sanremo) 출품곡 ‘Nuvole’와 함께 유럽 음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한국에서 전반적인 기획과 촬영이 진행되었고, 이탈리아 측에서 후반 편집을 맡는 방식으로 공동 제작되었다. 류지수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신념으로 장벽을 하나씩 넘어섰다. 이 프로젝트는 단지 음악이 아니라 삶과 도전, 그리고 극복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제작자이자 작곡가인 피에로 롬바르도(Piero Lombardo)는 “류지수와의 협업은 단순한 피처링이 아닌 공동의 창조 과정이었다. 물리적 거리는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음악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LUCI’는 이탈리아어로 ‘빛’을 의미 하며,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리믹스는 단지 한 곡의 재해석이 아닌, 국경과 언어, 장르를 넘는 예술적 연대의 결정체다. 류지수는 이번 ‘LUCI(REMIX)’를 통해 국내외 청중들에게 보사노바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하고, 아티스트로서의 도약을 알린다. ‘LUCI(REMIX)’는 유튜브 채널 ‘류지수 SOUL TV’와 Gusto Italiano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