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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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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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요100년사
[길현철 작곡가]
대중가요의 시작ᆢ
조선 대중가요의 조상님이라고 일컬어지는 것 가운데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동학농민군에 대한 진혼곡이라 할만한 구전민요인데
최재우가 창시한 동학을 배경으로 1894년에 일어난 대규모 농민봉기가 일본에 개입으로 실패로 돌아간 뒤
지도자 전봉준이 처형되자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민중들이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
전봉준은 키가 작아서 녹두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동학농민군의 지도자가 되자 녹두장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녹두밭은 전봉준이 이끄는 농민군을 가르키며 파랑새는 농민을 탄압하는 외국군
청포 장수는 조선의 민중을 가르킨다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조선의 근대가요가 시작되며 '애국충성가', '의병군가', '학도가', '독립군가', '복수가', '희망가' 등등 일제의 무단통치에 분노했던 조선 민중은 민족정신을 고무시키는 이러한 창가를 많이 불렀다.
(일제 식민치하에서도 계속불린민요 )
1899년 조선에서 처음으로 제물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철도 경인선이 개통됐다.
그 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 경의선'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대전과 목포를 잇는 '호남선'
등이 차례로 개통됐다.
이 철로를 달리는 기차는 일본의 상품을 대량으로 싣고 들어왔다.
철도 주변의 주민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기차에 놀랐고 생활환경이 갑작스레 변해감에 놀랐다.
그러한 감정을 일명 '어랑타령' 이라고 하는 민요로 나타냈는데,
이것이 바로 '신고산타령' 이다.
(신고산이 우루루루 함흥 차 떠나는 소리에...)
그 후 '아리랑고개', ' 신아리랑', '화물차 떠나는 소리', '강남아리랑', '아리랑낭낭', '광복군아리랑' 등등의 민요가 탄생되어 불리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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