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 청소년들의 골목대장, '도깨비 류경숙 금천교육복지센터장'

청소년의 '쉼터와일터'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한다...

조영애 기자 승인 2023.08.02 16:37 | 최종 수정 2023.08.03 02:13 의견 0

▲마음을 닮아가는 잡지 "닮다"에 실린 기사를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있는
류경숙 금천교육복지센터장 (사진=조영애기자)


(서울=대한가요신문) 조영애 기자= 뜨거운 8월의 한여름, 지역 청소년의 고민과 꿈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엄마같은 푸근한인상의 금천교육복지센터장 이자 동네책방(원테이블)의 대표 인 류경숙을 만나 그분의 도깨비방망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유년기 꿈은 무엇이었나요?

3녀2남 의 세째로 어릴 때 착한 골목대장이었던 저는 유치원 교사가꿈이었고, 고등학교 때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육원원장이나 사회사업가의 꿈이 생겼어요. 20대 공동육아어린이집 교사로 있다가 결혼 후 아이들키우며 중간중간 방문하는 일들을 했고, 2013년 작은 아이가 초등고학년이 되자 9시~6시 출퇴근 하는 일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깨비는 어떤것을 의미하나요?

공동육아어린이집 에서 일 할때 동해번쩍 서해번쩍 다닌다고, 뚝딱뚝딱 만들어 낸다고 해서 붙혀진 별칭입니다.

▶교육복지센터란 어떤곳인가요?

서울시교육청 서울형교육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서울시교육감이 민간기관에 위탁하여 지역사회연계협력으로 학교의 교육복지사업을 지원하고, 복합적어려움을 겪고있는 학생과 가정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금천구 관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복지대상 학생들을 다각도로 연계지원하고 있습니다.

▶취미가 집을보고 공간을 꾸미는거라고 하시는데..?

건물에 관심이 많아요. 빌딩이나 아파트 이런거 말고, 작은 주택이나 건물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거의 매일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며 "요런집은 요런 용도로 사용하면 좋겠네!" "요건 요렇게 좀 고쳐보면 좋겠어.." 등등 만가지 상상을 합니다. 어느날 누군가 저에게 "센터장님은 집 보는게 취미에요?" 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내 취미는 집보고 꾸미는 거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취미의시작은 언제부터였나요?

2001년에 집집마다 방문해 책을 대여해 주는 일을 했어요.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시흥동 골목골목 은 예쁘고 재미있게 생긴 각양각색 다른 집들이 많은거에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13년 교육복지센터 일을 하면서 우리동네 아이들이 마땅히 갈 수 있는 공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집 근처 작은 공간을 임대해 원테이블을 만들었고, 센터에서 멘토링 하는 친구들 그리고 동네 아이들이 주말이나 평일 오후 놀다갈 수 있도록했지요. 그러면서 동네 작은공간들이 임대가 나오면 찾아가 공간을 보고 활용도를 생각해내고 누군가 필요하다면 소개해 주었어요. 그렇게 원테이블이 청소년플랫폼 아래로 "나비" "나우카페" "나우나우카페" 들을 만들어 필요한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내어주고 있습니다.

▶원테이블(동네책방)이란 어떤곳인가요?

2015년에 동네 청소년들의 "아지트" 에서 2018년 "동네책방(원테이블)"으로 청년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두의공간 이며, 책을 팔거나 공간을 대관하여 운영비 일부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구립도서관 과 연계하여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 도 이용 가능 합니다. 도서는 정가제로 판매하고 대부분 지역공동체에서 구매해 주고 있고. 공간 이용 시 청소년은 50% 할인 하며, 심야책방,서울형책방,우리동네책방배움터, 마을예술창작소사업 등 공모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손수 꾸민 아늑하고 럭셔리한 "동네책방 원테이블"(사진=조영애기자)


▶카페"나우나우" 란?

2023년5월에 독산3동에 만들어진 카페로 청소년들의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장소로 운영중이며, 2023년 금천구 주민참여예산을 공모해 데일리쉼터 사업으로 청소년들의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운영중 입니다.

▶공간 "나비" 는?

2020년7월 우연히 공간을 보다 맘에 들어 월세를 얻었는데, 주변에 집을 구하는 청년들이 있어 이들이 쉐어하우스 로 사용중, 현재 3명의 청년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계신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램이 있다면..

여러개로 나눠져 있는 공간들을 통합 운영하는 겁니다.미션과 비젼을 명확하게 세우고 필요한 역량을 공부하고 배워서 정말 필요한 이들에게 이 공간들이 잘 사용되고 이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만들어 놓아야 누군가 필요로 할 때 바로 연결하거나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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