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상공에 대형 비행선이 등장하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지드래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이색 마케팅이다. 이날 비행선은 첫 번째 제품인 블랙 하이볼 디자인으로 여의도를 비행하며 도심 속 하늘을 화폭 삼아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지드래곤의 브랜드 철학이 녹아든 하나의 퍼포먼스로 평가받고 있다. SNS에서는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샤오홍슈 등을 중심으로 비행선 목격담이 쏟아졌고, 국내 커뮤니티 실시간 이슈 2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부루구루는 앞서 지난달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론칭 행사에서 지드래곤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랩핑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공개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리트윗을 이끌어낸 바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넘어, 문화 트렌드까지 리드하는 그의 영향력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부루구루 박상재 대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만큼 기존의 틀에 박힌 마케팅을 넘어설 필요가 있었다”며 “지금의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화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CU를 통해 정식 출시된 세 번째 제품 ‘피스마이너스원 데이지’는 코냑 베이스의 하이볼로, 부드럽고 깊은 풍미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8.8도이며, 가격은 8800원. 지드래곤이 브랜드의 상징인 데이지를 직접 다양한 표현과 질감으로 디자인해 아트워크 가치를 더했다.

‘아티스트 지디’의 감성과 ‘하이볼’이라는 트렌디한 요소가 만난 이번 캠페인. 하늘 위의 비행선처럼, 그의 존재감도 또 한 번 높이 비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