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동물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 ‘RE : 리멤버 & 리커넥트’展이 오는 6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빛의 라운지 갤러리 A.DITION'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 시대, 사라진 생명에 대한 기억을 예술로 환기하며, 인간과 자연, 기술과 감성의 새로운 연결을 제안한다.

전시는 AI 크리에이터 이수진 작가와 팝 아티스트 안수지 작가가 참여해, 서로 다른 시선과 표현 방식으로 ‘멸종’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수진 작가는 「꽃으로 그린 기억」 시리즈를 통해 멸종 동물을 AI의 정교한 시선과 꽃의 아름다움을 결합해 되살린다. “AI로 과거 생명체의 아름다움을 현재로 소환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여전히 기억되고 싶은 생명들을 ‘영원히 시들지 않는 존재’로 환기시킨다.

반면 안수지 작가는 팝아트의 대담한 색채와 강렬한 이미지로 해양 생명체를 현대적 아이콘으로 재해석한다. 작가는 “팝아트 언어로 멸종을 우리 곁에 가깝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사회적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내 관람객에게 직관적인 인상을 남긴다. 두 작가의 예술 세계는 생태계의 위기와 기억, 그리고 연결을 향한 미학적 여정을 관객에게 제안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2012년, 스마트폰을 쓰던 그 해 사라진 바분거북”과 같은 설명이 멸종을 일상의 맥락 안에 실감 나게 배치하고, “되살리고 싶은 멸종 동물은?”이라는 질문을 통해 관객의 내면적 성찰을 유도한다. 단순한 감상이 아닌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태적 메시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전시 기획자는 “기후 위기 시대에 예술은 어떻게 생명을 기억하고, 미래를 제안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AI의 정교함과 팝아트의 직관적 메시지가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주제를 다각도로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넘어, 기억을 통해 연결하고, 그 연결이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조용히 말하고 있다. 예술의 언어로 건네는 이 특별한 메시지는, 사라진 존재를 위한 헌화이자, 살아갈 존재를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전시 정보

전시명: 《RE : 리멤버 & 리커넥트》展

참여 작가: AI 크리에이터 이수진, 팝 아티스트 안수지

전시 기간: 2025년 6월 4일(수) ~ 6월 12일(목)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장소: 빛의 라운지 갤러리 A.DITION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지하 1층)

더 많은 이들이 이 전시를 통해 기억해야 할 생명과 새로 연결되는 미래를 만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