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구갤러리에서 오는 4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성연웅 작가의 개인전 《꿈꾸는 식물(Dreaming Plant)》은, 단순한 회화 전시를 넘어선 예술가의 내면 고백이자 사회를 향한 강한 메시지로 채워진다. 이번 전시는 구구갤러리와의 세 번째 협업이며, 작가의 새로운 예술적 전환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성연웅 작가는 기존 작업에서 벗어나, 유화를 매개로 한 보다 깊고 무거운 서사를 꾹꾹 눌러 담았다. 전시의 메인 포스터와 작품 속 인물들은 종종 무표정하거나 눈이 가려져 있다. 이는 자기 검열 혹은 세상에 대한 불신, 혹은 연대에의 갈망으로 읽힌다. 특히 새와 인간의 관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희화된 인물, 춤추는 실루엣 등은 감상자에게 삶의 연극성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묻게 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자유롭지도, 안락하지도 않다. 그러나 뚜렷한 점은 ‘살아 있으려는 몸짓’이다. 날카로운 붓질과 때로는 어린이의 콜라주 같기도 한 재료의 혼용은 시대적 절망 속에서도 생의 감각을 놓지 않겠다는 작가의 절박한 태도다.
작가 스스로가 “사회와 단절된 예술가가 아닌, 시대를 책임지는 예술가여야 한다”고 말하듯,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과의 치열한 ‘공감’을 시도하고 있다. 전시는 작가 자신은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작은 존재들’의 꿈과 상처를 끌어안는다.
- 전시명 : 성연웅 작가 초대전 《꿈꾸는 식물 Dreaming Plant》
- 기간 : 2025년 4월 12일(토) ~ 4월 23일(수)
- 오프닝 : 2025년 4월 12일 오후 4시
- 장소 : 구구갤러리 (서울시 양천구 목동 775-18)
- 문의 : 02-2643-9990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적 감상 이상의 메시지를 던진다. ‘꿈꾸는 식물’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꺾이지 않는 존재의 은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