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제임스, 첫 내한 공연으로 재즈팬들 감동시켜

레이첼 곽의 설득으로 한국 팬들 만나다

정도빈기자 승인 2025.01.14 01:38 의견 0


재즈 피아노의 거장 밥 제임스(Bob James)가 첫 내한 공연에서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Bob James Quartet Asia Tour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연장은 그의 전설적인 연주를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 찼다.

밥 제임스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허물며, 마치 오케스트라를 듣는 듯한 품격 있는 재즈 공연을 선보였다. 임프로비제이션이 중심이 된 연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밴드 멤버들과의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연주 중간중간 멤버들과 눈빛을 교환하며 보여준 소통과 조화는 음악적 팀워크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드러머 James Adkins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주를 통해 관객을 매료시켰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이며 마치 F1 레이서를 연상케 했다.

베이시스트 Michael Palazzolo는 더블베이스를 기타처럼 다루는 초절정의 기교를 선보였다. 그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색소포니스트 Andrey Chmut는 절제와 폭발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며, 밥 제임스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밥 제임스는 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연주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익숙한 멜로디에 감동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화답했으며, 색소포니스트 Andrey Chmut가 이끄는 교감은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레이첼 곽 교수(곽능희)의 설득으로 성사되었다. 원래 일본, 중국, 홍콩 투어로 예정되었던 일정을 변경해 서울을 첫 내한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그녀의 열정적인 설득이 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 인사하고 있는 멤버들


밥 제임스와 곽 교수가 협업한 곡 ‘Secret Drawer’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곽 교수는 “최고의 연주자들이 빚어낸 완벽한 호흡과 임프로비제이션이 이번 공연의 핵심이었다”고 전하며 공연 준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했다.


공연곡 리스트

1. Sea Goddess

2. Feel Like Makin’ Love

3. Nightcrawler

4. Moving Forward

5. Topside

6. I’ll Never Stop Loving You

7. 사랑하기 때문에

8. Secret Drawer

9. So Much in Common

10. Maputo

11. Choose Me

12. Westchester Lady

13. Angela (앵콜곡)

밥 제임스의 첫 내한 공연은 그의 음악적 역량과 팀워크를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감동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재즈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재즈 역사에 또 하나의 특별한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사인회 중인 밥 제임스와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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