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황실문화원,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 도자아트인형전시

제10회 궁중문화축전. 9~13일까지

경복궁 자경전 대청마루서 전시

정도빈기자 승인 2024.10.07 11:46 의견 0


조선 궁중의 문화를 섬세하게 빚어진 도자아트인형으로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2024년 제10회 궁중문화축전 중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의 기획프로그램 ‘자경전, 왕(王)의 효심(孝心)으로 물들이다’가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경복궁 자경전에서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대한황실문화원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자아트인형전시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 등 고종이 양어머니인 신정왕후에 대한 효심과 왕실의 생활을 주제로 한다.

본 행사가 진행되는 자경전(慈慶殿)은 ‘왕의 어머니가 복을 누린다’라는 뜻을 지닌 경복궁 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비전이다. 자경전은 십장생 굴뚝이 돋보이는 전각으로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는 오주현 작가가 궁중의 문화를 도자인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종, 신정왕후, 명성황후, 어의 등 궁중의 여러 신분을 상징하는 인물들과 더불어 대례식과 궁중아악 장면 등 총 55점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월 9일부터 10월13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복궁 자경전 대청마루에서 상설 운영된다.


오주현 작가는 도자기아트인형이라는 특별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도자기하면 보통 달 항아리나, 도기그릇을 떠올리기 쉬운데 아직 생소한 도자기인형이라는 분야는 한류시대에 한국을 더욱 빚낼 수 있는 새 콘텐츠다.

전통 도자기기법과 조선의 복식사를 재창조하는 도자기인형의 제작 작업은 조형. 석고. 채색 등의 작업을 거쳐 12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무너지거나 갈라지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구워내고 있다. 또, 소지(흙)와 안료. 재료의 혼합 기술 등에도 정성을 넣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방색을 최고경지의 수준으로 나타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독보적 노하우로 만들어 낸다.

전시회 외에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경복궁 자경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왕의 효심을 시연으로 표현한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가 오후 4시부터 20분간 공연되며, 곧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 촬영 및 경복궁 내를 퍼레이드할 예정이다.

황현모 총감독은 “최초로 경복궁 자경전에서 선보이는 궁중 인물들을 스토리텔링한 도자인형작품은 궁중문화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섬세하게 만들어져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사손(皇嗣孫, 황실 적통을 잇는 자손) 이원은 “이번에 개최하는 제10회 궁중문화축전 사단법인대한황실문화원 기획행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궁중 문화, 효(孝)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70여 국가 속의 황실 간의 문화교류 및 문화외교로도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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