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소리꾼 추다혜 공연 4월 7일 진행
민요의 새로운 행보 보여주는 소리꾼 추다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공연 펼쳐
서울문화재단, 연말까지 예술가 100여 팀 공연으로 7000명에게 ‘예술이 있는 오전’ 선사
엄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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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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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은 무가(巫歌, 무속 음악)와 펑크·레게 등을 결합해 대중의 큰 반응을 이끈 공연팀 ‘추다혜차지스’의 히로인 추다혜의 공연이 4월 7일(목) 오전 11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종로구 동숭길122)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추다혜는 서도 민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연극적 요소를 활용해 장르의 경계를 과감하게 넘나드는 국악 창작자다. 한국 민요를 록(rock) 음악과 결합해 민요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전방위적인 음악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에 결성한 창작음악그룹 추다혜차지스를 통해 2021년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추다혜차지스가 아닌 소리꾼 추다혜만의 목소리로 채우는 어쿠스틱 버전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나수+’, ‘오늘날에야’, ‘사는새’, ‘리츄얼댄스’, ‘에허리쑹거야’ 등 총 다섯 곡의 무대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소외받았던 무가란 음악 장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첫 곡으로 선보이는 비나수+는 평안도 서낭굿 무가다. ‘비는 손(손 없는 날)’이란 뜻으로 굿을 하는 날을 의미하는 이 곡은 장소, 행하는 이유를 읊고, 신에게 굿이 잘 되길 기원하는 가사 내용을 담아 신을 청할 때 부르는 노래다. 앞 부분에는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베이스라인을 통해 루츠 레게 색채를 강하게 내뿜는다. 여기에 ‘+(플러스)’로 구분 지은 노래의 뒷 부분에는 보컬에 맞춰 흘러가는 자유로운 연주를 통해 실제 굿판에서의 악사와 무당 관계를 재조명했다.
이외에도 △평안도 다리굿 무가 ‘오늘날에야’ △제주도 칠머리당영등굿 무가 ‘사는 새’ △제주도 무가(무속 음악)이자 제주도 대표 민요인 서우제소리를 재해석한 ‘리츄얼댄스’ △황해도 뱃굿에서 쓰이는 무가 ‘에헤리쑹거야’ 등 무대를 통해 대학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록과 재즈 문법이 혼재된 장르적 경계와 구분을 넘나드는 3인조 크로스오버 재즈 밴드 ‘만동(Mandong)’ 공연도 같은 날 펼쳐진다. 2020년 첫 번째 앨범 ‘먼저 출발해야지’를 발매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만동은 음악가와 미술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장르의 확장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Sun Room’ △‘홍시색 노을 위로’ △‘귀여움의 강도’ 등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두드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무대는 서울문화재단이 한 달에 한 번, 오전 11시에 선보이는 예술공감 콘서트인 ‘서울 스테이지11(Seoul Stage eleven)’의 하나로 펼쳐진다. 재단은 평소 예술가의 창작 활동(레지던시) 등을 목적으로 운영해 시민의 방문 기회가 적었던 창작공간 11곳을 공연 무대로 제공한다. 연말까지 100여 개의 예술 단체가 펼치는 공연을 통해 총 7000여 명 시민에게 매월 특별한 오전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며, 우천 시 세부 공연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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