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情人’ 오카리니스트 이미정 네 번째 싱글앨범
현정석 기자
승인
2022.11.09 22:43
의견
0
오카리니스트 이미정의 네번째 싱글 앨범 ‘월하정인(月下情人)’은 신윤복의 그림에 나온 것처럼 개기월식이 진행되던 날 발매됐다.
신윤복의 그림에 초생달 모양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사실을 그리는 신윤복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날 그림을 그렸다는 추측이 천문학자들로부터 나온 바 있다.
이 곡은 한국의 정서가 깊이 담긴,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으로 달빛아래 하염없이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기다리는 듯 애타고 그리운 마음을 담아 부는 오카리나 소리는 이 가을을 더욱 쓸쓸하고 차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작곡은 정진범, 피아노 이진아 자켓 그림 황혜성, 글 현정석이다.
삼경도 넘어 돌아서는 님의 그림자 뒤로
살 같이 지나는 시간이 야속하오
이화나무 하이얀 꽃잎 분분하게 떨어지는데
차마 발길 못떼던 임 따라 내 그림자만 그대 따라 떠나가오
눈썹달 침침한 그늘 아래 두 손 잡고 차마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그대 심정 내 다 아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나려나
혹여 이 생에서 다시 만나면
그때에는 임의 두 손 맞잡고
천 리라도 따라가고 만 리라도 따라가리다
저 달빛 같은 그대의 심정 내 가슴에 선하오
떨어지지 않는 발길 옮기는 임을 위해
저 달 밝은 보름달로 키워 즌데 밟지 않게 밝혀드리오리다
쓰개치마 뒤집어 쓰고 숨죽여 울던 날 달래주던 임아
이 생에 아니라면 후생에서라도 다시 만날 내 님아
지나가는 바람에 날려주오
잘 도착했노라고 사랑했노라고
저작권자 ⓒ 대한가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