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단체 탐방 "사단법인 대구광역시가수협회"

엄주희 기자 승인 2020.11.21 01:23 | 최종 수정 2020.12.01 18:04 의견 0
사단법인 대구광역시가수협회임원
대구·영남지역 대중가요 중심으로 탄생하다.
지방자치 시대가 정착되며 문화예술분야도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대중가요 분야는 특성상 지역에 뿌리를 둔 가요와 가수가 많다. 올해 3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대구광역시가수협회 (회장 김명진)를 찾았다. 대구 등 영남지역 가수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가수들의 권익보호와 지역사회 봉사를 설립취지로 창립하여 짧은 연혁에 비해 왕성한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대중가요의 본향(本鄕) 대구(大邱)
대구는 대중가요의 본향이라고 할 만큼 가요계에서 그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1947년 지방에서는 최초로 오리엔트레코드사를 설립하였고, 전쟁 중에도 수많은 가요가 대구에서 탄생하였다.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 야곡] [님 계신 전선] [아내의 노래] 등 수 많은 노래들이 대구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또한,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 과 대구의 찬가인 패티김의 [능금 꽃 피는 고향]은 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노래다. 대구가수협회 김명진회장의 대구 대중가요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하다. 지역 출신대표 가수들도 줄줄이 꿰고 있었다. [전선야곡]의 신세영, [청포도 사랑]의 도미, [이별의 종착역]의 손시향 그리고 현재 대구가수협회 고문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계신 [빨간구두 아가씨]의 남일해 고문. 그 외에도, 방운아, 김동아, 이용복, 이정선과 대구에 ‘김광석거리’가 있는 김광석까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1 국제대중음악학술대회] 참여 등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
대중가요계와 대구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대구가수협회는 내년 6월 대구에서 개최예정인 [국제대중음악학술대회 IASPM 2021]에 공동 참여한다. 한국대중음악학회와 협조하여 대구음악인들의 공연무대와 대구가요 전시, 뮤직라운지 운영, 오리엔트레코드 대표작 오리지널 SP음반 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 음악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 행사는 1981년 창립한 국제대중음악학회(IASPM)에서 격년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학술행사이다. 2021년 대구대회는 전 세계 연구자와 국내 연구자 등 350여명이 참가 예정이다.

대구가수협회 소개 및 추진사업
대구지역은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가수, 무대가수, 노래강사를 포함하여 대략 350여명이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약 30프로 정도인 100여명이 대구가수협회에 가입하고 있으며 그리고 가수 뿐 만아니라 연주자, 작곡가 등도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여 함께 활동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 행사 등 생업 무대가 사라져 가수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결방안으로 연습, 레슨, 녹음, 방송, 안무까지 가능한 복합스튜디오 형태의 다목적 홀을 만들고 있다. 사무실내에 12평 규모로 만들어질 본 시설은 11월 완공 예정으로 방음 인테리어를 포함하여 음향, 녹음, 방송장비까지 약 5천 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간단치 않은 공사이다. 가수를 포함하여 대중가요 각 분야 회원들이 개인 연습, 유튜브 방송, 교육 및 음반 녹음 등 관련 분야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병행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가수 지망생과 신인가수 등 기성가수를 위한 [가수양성심화과정], 그리고 [가요강사과정] [K-POP지도사과정] 등을 관련 단체와 협조하여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가수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명진회장은 진지했다. 1968년 가요계 데뷔 후 후배가수들을 위한 사명감이자 마지막 봉사라고 했다. “우리나라 가요계가 서울중심이어서 지역가수들의 활동환경이 몹시 열악합니다. 홍보하기는 더 더욱 어렵구요. 그래서 회원가수 뿐 만 아니라 유능한 후배가수들을 협회에서 발굴하고 지원해서 이들에게 든든한 빽줄이 될까합니다. 그리고 우리 협회는 회원들의 권익과 일자리 만들기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대구·경북지역 가수와 시민들에게 격려와 응원도 잊지 않았다. “비록 어수선한 코로나 시국이지만 우리 가수들 노래를 들으며 용기를 얻으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습니다. 지역가수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대구가수협회를 응원한다.

사) 대구가수협회 회장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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