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의 ‘라구요’ 30년만에 소울가수 류지수 리메이크 발매

정도빈기자 승인 2023.03.06 18:37 의견 0


1993년 가수 강산에의 대표곡 ‘라구요’가 30년만에 소울가수 류지수의 버전으로 발매됐다.

이 노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우연이 겹쳐져 만들어진 필연의 이야기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오랫동안 포크가수들의 성지였던 명동의 ‘무아’ 라이브바에서 한국의 포크듀오 해바라기 메인보컬인 이주호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었다. 류지수는 지인의 초대로 관객석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공연시작 시간이 지나도 이주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던 것이었다. 무아의 대표는 지인이 소개한 류지수라는 가수를 떠올리고 반신반의 하며 무대를 부탁했다.

얼떨결에 올라간 무대에서 이 곳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노래를 생각하다 강산에의 ‘라구요’ (편곡버전)를 대체가수가 되어 불렀다. 관객반응은 뜨거웠고 연이어 앵콜로 이어졌다.

이 영상을 촬영한 대표는 후배인 강산에게 동영상을 보냈고 강산에는 “너무 잘 부르네요, 제 곡을 드려야겠는데요!”라고 답장이 왔다. 원작자인 강산에의 개작동의서를 받은 후, 약 4년에 걸쳐 어렵사리 발매되었다,

그 인연으로 류지수는 “강산에 선생님의 명곡을 언젠가 꼭 발매하고 싶었어요. 저만의 호흡을 녹이되 원곡의 멜로디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30년만에 제 목소리로 재탄생되어 영광이고, 감격스러워요”라고 밝혔다.

이어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남지만, 요즘 세대 친구들은 리메이크 곡을 통해 오리지널곡을 알게 되더라구요. 이번 곡이 주옥같은 원곡의 가치를 드러내는 앨범이길 바래봅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번 음원 프로듀싱은 캐나다 Vanier College, McGill Conservatory of Music, Jazz 과정에 이어,몬트리올 Skip Bay, Shumil Berniker 등과 연주 활동과 현지 신문 “한카 타임즈” 재즈 칼럼 연재 개제, 한대수, 조수미 외 연주 세션이자 감각적인 기타리스트 김정욱의 손길이 더해져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외 세션으로 Piano와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현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 세션’ 마스터인 임슬기, 밴드 ‘라벤타나’ 멤버이자 Bass,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최인환, 아이유, 김연우, 김범수, 알리 등 다수 가수와 대형 뮤지컬 Live 세션 & Recording 전 Soul Funk band 'Common Ground' Drumer 조득연 등 감각적인 실력파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했다.

류지수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보사노바 그룹 마르끼오 보사(Marchio bossa)와 함께 국제적인 콜라보레이션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글로벌 가수로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Credit]

Composed by 강산에

Lyrics by 강산에

Arranged by 김정욱

Drum 조득연

Bass 최인환

Guitar 김정욱

Keyboard 임슬기

Vocal Arranged 류지수

Recorded by 고검재@SoundGo STUDIO

Mixed & Masterd by 고검재 @SoundGo STUDIO

Photography by 이권병 @유목민 STUDIO

Cover Art 최보윤 @Brooklyn Design

MV Director & Edit 이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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