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김학래와 과거사를 고백해 관심을 끌었던 개그우먼 이성미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해 주변의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980년대 방송계를 종횡무진하며 개그 무대는 물론, 광고, 음반 활동까지 만능 매력으로 톱 방송인의 자리에 오른 40년 차 개그계 대모 이성미가 출연했다.

이성미는 "생후 100일 무렵 친어머니가 내 곁을 떠났다.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재혼했다. 무척 혼란스러웠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아버지 재혼으로) 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다녔다"며 자신의 인생만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재혼 뒤 사업이 망해 구치소가 가기도 했다고. 이성미는 또 "새어머니가 내게 잘해줬지만 내가 13살 때 자궁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엄마처럼 따듯하게 보듬어 준 고등학교 친구 이용숙을 찾았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게 해준 이성미에겐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생모와 헤어지고, 사랑으로 키워준 첫 번째 새엄마마저 13살의 어린 나이에 떠나보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빠를 따라 부산의 두 번째 새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낯선 곳에서 낯선 가족들과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당시, 15살 사춘기였던 이성미는 행여 친구들에게 이런 가정사가 들킬까 늘 노심초사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찾아 나설 친구가 있어 그 시절을 견딜 수 있었다는 이성미. 늘 그녀의 옆을 지켰던 친구 이용숙은 이성미가 생모의 부재와 새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고등학교 1학년, 17살이 되던 해 혼자 자취를 시작하게 된 이성미.자취방은 이성미와 이용숙의 아지트였고, 서로의 집을 왔다갔다하며 더 돈독해졌다.

특히 이성미는 이용숙의 집에 놀러 갈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은 따뜻한 밥상이었다고 전하며 “그게 그렇게 따뜻했고, 친엄마랑 살면 저렇게 사는 거구나”라며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던 때를 견뎌낼 수 있게 해준 이용숙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성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지만 아버지가 두 번째 새엄마와 재혼하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모든 게 낯설기만 했던 이성미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겉돌기만 하면서 적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때 이성미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줬던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이용숙이었다.

이성미의 기억 속 이용숙은 “항상 마음이 가게끔 하는 친구였다. 입도 무거워 복잡한 가정사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유일한 친구였고, 남몰래 울 때도 같이 울어주며 묵묵히 옆에 있어 준 친구였다”며 고등학교 시절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 준 친구 이용숙에 대해 회상했다.

이성미는 이용숙과 함께 다녔던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에 40년 만에 방문했다. 이성미는 학생기록부를 보며 "당시 아버지가 '난 네가 안 죽어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며 무기력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한살인 이성미는 최근 가수 김학래와 과거사를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