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강의 스태프들이 만드는 침묵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2019 노벨 문학상 ‘페터 한트케’와 연출가 김아라 재회

정도빈기자 승인 2021.07.29 19:16 의견 0

‘페터 한트케’의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이 김아라 연출로 세상에 선보인다.

극단 무천은 대한민국 각 분야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을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8월14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미디어아트의 중심에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 한국춤평론가협회 작품상과 다수의 안무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무용가 박호빈, 한민족창작관현악축전 본상 수상하며 음악극과 영화에서 음악 감독으로 활발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 작곡가 신나라를 비롯해 미술가 정도나, 조명 디자이너 김영빈, 치유사진작가 임종진 등 연출가 김아라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창작동지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대표 중견 배우들과 예술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배우 권성덕, 정동환과 정혜승, 정재진, 김선화, 곽수정, 이영숙, 이유정, 장재승, 임소영과 무용가 박호빈, 비디오 아티스트이며 무용가인 박진영, 성악가, 배우인 권로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협연한다.

<관객모독>, <베를린 천사의 시> 등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Die Stunde da wir nichts voneinander wußten)은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무심함에서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침묵극이다.

연출가 김아라는 ‘페터 한트케’가 독창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심연을 담아내고 있는 이 작품을 1993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개관공연으로 워크샵 형식의 실험연극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2019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의 공연에 이어 연출가 김아라는 다시 수정과 보완을 통해 지난 시간의 성찰의 과제들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만남의 의미, 상처와 치유에 관한 메시지를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 극은 80대에서 20대에 이르기까지, 20여 명의 세대별 대표주자인 출연진들이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입고 침묵으로 걸으며 우리가 서로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군상, 삶의 풍경, 시대의 상처와 흔적을 연기한다.

저작권자 ⓒ 대한가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